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늘(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함께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수주 사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김 총리는 이날 한화오션 헬기장에서 헬기로 도착한 카니 총리를 맞이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어 한화오션 측 브리핑을 듣고 최첨단 조립 현장 및 공장 시설을 시찰했으며, 이어 최근 진수한 3,600톤(t)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에 승선해 내부 시설과 장비를 둘러봤습니다.

건조 중인 다른 잠수함에 대형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카니 총리는 현장에서 만난 김동관 한화오션 부회장에게 "이런 (사업 관련) 논의는 매우 중요하지만 한화와 더 크고 깊은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하다"며 "작업 규모가 엄청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총리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방산 수출과 관련해 긴밀한 민관 소통체계를 유지하며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위산업 강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번 방문에 만족을 표하고 "캐나다의 안보전략적 측면에서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향후 관련 국내 절차를 소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습니다.

현재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및 유지보수 사업 발주를 준비 중인 캐나다는 내년 상반기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한화오션은 최종 후보군을 뜻하는 '숏리스트'에 HD현대중공업과 함께 들어간 상태입니다.

카니 총리의 이번 조선소 방문은 캐나다 측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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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