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인공지능(AI) 업체가 회생 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추진 중인 홈플러스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회생 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지난 2일부터 31일 오후 3시까지 받았습니다.

AI 유통기업인 하렉스인포텍은 홈플러스에 오늘(31일)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며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 "홈플러스의 유통플랫폼에 'AI 에이전트' 직거래 경제 모델을 적용해 홈플러스 회생 성장에 기여하겠다"며 "AI에이전트 혁신 경제의 글로벌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3∼21일 예비 실사를 거쳐 같은 달 26일 최종 입찰서를 받을 계획으로,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에 설립된 하렉스인포텍은 AI를 활용한 직거래 유통 중개 기술을 통한 물류혁신을 하는 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인수의향서에 투자 자문사를 통해 미국에서 20억 달러(2조8천억원)을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계획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인수의향서에는 자체 조달 금액과 외부 조달 금액으로 나눠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홈플러스는 공개입찰 공고를 내면서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이 지나더라도 회사와 매각주간사의 판단에 따라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낼 수 있으며 판단은 전적으로 회사, 주간사의 고유 권한"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이어 "입찰 참가 자격 부여 등도 고유권한으로 참가자는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M&A만이 살길"이라며 지난 8개월 동안 새 주인을 물색했습니다. 현재 홈플러스 대형마트는 123개,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97개입니다.

앞서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만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통매각'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앞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지난 6월 3일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모두 네 차례 연장해줬기 때문입니다.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홈플러스는 "영업 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