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동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판매한 혐의로 30대 한국인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31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시청은 이날 아동 성매수·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사이타마현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30대 한국 국적 남성 변모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변 씨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남성 여러 명에게 아동 성착취 동영상 10개를 총 3만 4,500엔(32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변 씨는 자신의 SNS에 '여자아이', '10대', '초등학생'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초등학생인데 용돈이 필요하다", "욕실에서 찍은 영상이 있다"는 식의 글을 올려 불법 영상물 구매자를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남성 20~30명이 변 씨에게 아동 성착취물을 제공받고 모바일 간편결제를 통해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변 씨의 스마트폰 PC 등을 압수해 조사한 결과, 아동 음란물 2,80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이는 인터넷으로 수집한 것으로, 변 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아동복지시설에서 촬영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변 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아동 성착취 영상에 관심이 있어 영상과 사진을 모아왔다"며 "생활이 어려워져 2년 전쯤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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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