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구조 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밤사이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에 있는 가스 생산 시설을 공격해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스에 따르면 올해 10월 이후로 가스 기반 시설이 최소 8차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달 3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발전소 외부 전력 공급에 중요한 변전소를 '표적 공습'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핵 테러'라고 규탄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1일 성명에서 핵 안전에 중대한 변전소에 파손이 발생했으며, 이후 남부 우크라이나 원전(SUNPP)과 흐멜니츠키 원전(KhNPP)에서 외부 전력 공급망 일부가 끊겼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심각한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주요 7개국(G7)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난달 30~31일 에너지장관 회의를 열고 나서 낸 공동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러시아의 직접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파괴적인 사회, 환경, 경제적 결과를 유발하며 취약계층에 심각한 충격을 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G7은 우크라이나 경제와 국민의 에너지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 보호와 IAEA를 통한 핵 안전 강화,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석유 제품 수송관을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HUR)은 지난달 31일 단행된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에게 공급되는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송유관이 파괴돼 가동이 중단됐다고 텔레그램에서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