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되는 로마 콘티탑[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서 보수 공사 중이던 중세 탑이 현지시간 3일 일부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소방 당국이 밝혔습니다.

AP·AFP·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고대 역사 중심지인 로마 포럼 맞은편의 콘티탑(Torre dei Conti) 일부가 보수 공사 중 무너졌다고 전했습니다.

탑은 오전 10시 반쯤 내부에서 파편과 흰 연기를 쏟아내며 처음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늦은 밤까지 구조 작업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2차 붕괴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나머지 3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작업자는 모두 루마니아 국적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날 사고에도 콘티탑 외관은 붕괴하지 않았지만, 내부가 상당 부분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마 문화유산 당국은 특히 탑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초 부분과 계단·지붕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콘티탑은 13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가족 거주지로 지은 탑입니다.

1349년 지진으로 손상된 후 17세기에 추가로 붕괴했습니다.

이번 보수 공사는 탑을 박물관·회의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완료를 목표로 4년에 걸쳐 진행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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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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