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모녀 교통사고 현장[연합뉴스][연합뉴스]


한국을 여행하던 일본인 모녀가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한 명이 숨진 사건 이후, 자신을 피해자 가족이라 주장한 작성자의 SNS 글이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한 SNS 플랫폼에 한 작성자가 “어제 한국에서 어머니와 언니가 음주 운전 신호위반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어머니가 숨지고, 언니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마음을 조금 추스르고 여러 가지를 알아보는 중인데, 가해 운전자가 가벼운 처벌만 받는다는 말이나 손해배상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보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일본과 달리 이런 일이 엄하게 처벌되지 않는 건가요?”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166만 회를 넘기며 일본과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댓글에는 “한국은 일본보다 음주 운전에 관대하다”, “정의로운 처벌을 받게 하자”는 위로와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한국인으로서 너무 죄송하다”, “음주 운전 사망은 살인으로 다뤄야 한다”는 한국 누리꾼들 자성의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사건은 지난 2일 밤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30대 남성 A 씨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치었고,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A 씨를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음주 운전 교통사고 건수가 일본의 약 6배에 달한다는 통계 그래프[TV아사히][TV아사히]


일본 매체 TV아사히는 이번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한국의 음주 운전 사고 실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매체는 "한국의 음주 운전 사고는 일본의 약 6배에 달하며, 최근 5년간 7만 건이 넘는 사고로 약 1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인구는 일본의 절반이지만 음주 운전 사고 건수는 6배 이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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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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