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 메타가 불법 광고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일련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불법 광고로 연간 160억 달러(약 23조 원)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메타의 지난해 연 매출 1,645억 달러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메타를 통해 유통되는 불법 광고는 사기성 전자상거래, 투자 사기, 불법 온라인 도박, 금지 의료제품 판매 등으로 다양하며, 이용자들에게 노출되는 '고위험' 사기 광고만 해도 하루 평균 약 150억 건으로 추산됐습니다.

메타는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 광고의 불법성을 판단하는데, 사기를 저지를 확률이 95% 이상일 때만 광고주를 차단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타가 사기 광고와 관련해 이런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은 규제 당국이 메타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금융사기 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메타를 조사 중이며, 영국에서도 한 규제기관이 2023년 모든 결제 관련 사기 피해의 54%에 메타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메타가 사업 이익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불법 광고 단속에 주저하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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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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