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질문을 한 기자에게 거친 말을 내뱉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블룸버그 뉴스의 캐서린 루시 기자가 엡스타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조용히 해 뚱보(piggy)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블룸버그 뉴스 대변인은 "우리 백악관 기자들은 두려움이나 편향 없이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공공 서비스를 수행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앞서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 알리시아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체중을 감량하라며 "미스 뚱보"라고 불렀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녀 기자 모두에게 신랄한 비난을 퍼붓지만, 특히 여성 기자들을 더 심하게 모욕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앞에서 자신에게 엡스타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ABC 뉴스의 메리 브루스 기자를 향해서도 "질문이 싫은 것이 아니라 태도가 문제"라고 꾸짖었습니다.
이어 "당신은 형편없는 기자다. 질문하는 방식이 문제"라며 "형편없는 사람이자 형편없는 기자"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내 그녀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기자되는 법을 다시 배워 오라"고 했습니다.
ABC 방송은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달간 ABC 방송 기자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을 할 때마다 방송사의 송출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ABC 뉴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이에 방송사는 소송을 취하하는 대가로 1,600만 달러(약 877억 원)를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N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를 향해 "치료 불가능한 트럼프 정신이상증(TDS)을 앓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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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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