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자신의 후임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연달아 직격했습니다.
이시바 전 총리는 18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쌀 정책에 관해 "막대한 세금을 사용해 쌀 가격을 유지하는 생산 조정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왕정복고의 지령인지, 농정복고의 지령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임 중 빚어진 쌀값 급등에 대응해 일본이 50여 년간 유지해 온 쌀 생산 억제 정책을 접고 증산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다카이치 내각에서 농정을 맡은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증산 방침을 철회하고 쌀값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내각은 쌀값 상승에 따른 고물가 대책으로 '쌀 상품권' 배포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쌀 생산 조정과 소비자 지원에 세금을 이중으로 쓰는 것"이라며 "타당성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 13일에는 중국의 반발을 부른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을 직격했습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역대 정권은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이런 경우는 이렇다고 단정하는 것을 피해 왔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라고 말하는 것에 매우 가까운 이야기다. 그다지 억지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해 사실상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을 시사한 셈입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다카이치 총리와 아베 전 총리의 당내 저격수로 유명세를 날렸던 이시바 전 총리는 썩 좋은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