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에너지 기업 부패 스캔들로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을 해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현지시간 18일 폴리티코 유럽판이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을 이끄는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2019년 집권한 이후 국정 운영을 실질적으로 좌우해 온 강력한 실세로, 일각에서는 그를 사실상 '공동 대통령'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예르마크 비서실장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집권당 안팎에서 그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의 정치적 반대자들은 최근 불거진 에너지기업 비리 사건과 그를 직접 연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가반부패국(NABU)은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의 고위 간부 등이 협력사들에서 정부 계약금액의 10~15%에 해당하는 리베이트를 조직적으로 받아온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NABU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도청 기록엔 익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사람이 예르마크 비서실장이거나 그의 측근 중 한 명이라는 게 정적들의 주장입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언급하며 때로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일로 비난하려 한다"면서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이 이번 사건으로 특히 의심받는 건 NABU가 이 사건을 한창 내사하던 지난 7월 정권이 NABU의 독립성을 침해하려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 기관인 NABU와 부패 사건 기소를 담당하는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을 대상으로 검찰총장이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다가 국내외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는데, 당시 NABU의 독립성 박탈을 주도한 사람이 예르마크 비서실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고문은 익명을 조건으로 폴리티코에 "그가 NABU와 싸우기로 결정한 인물"이라면서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 스캔들은 그냥 묻히거나 1년 정도 후에야 드러났을 거라고 그들(적대자)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국회의원은 NABU가 사건 관련 용의자들이 범행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을 공개한 이후 집권당 '국민의 종' 내에서도 동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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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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