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 양보안과 군 규모 절반 축소를 포함한 종전안 초안을 만들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미국과 러시아 전현직 당국자들이 참여한 이 종전안은 아직 기본 틀만 있는 단계로, 우크라이나의 대폭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아직 자국군 통제 아래에 있는 영토까지 포함해 돈바스 나머지 부분까지 양보하고, 군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핵심 무기류를 포기하고 미국의 군사 지원도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향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추가 침공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부분입니다.
또 러시아어를 우크라이나의 공식 언어로 인정하고 러시아 정교회의 우크라이나 지부에 공식 지위를 부여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는 크렘린궁의 오랜 정치적 목표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번 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만나 이 방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행정부가 28개 항목을 담은 새로운 평화 구상을 러시아 측과 논의 중이며 우크라이나에 고위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전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이 구상에는 우크라이나에 오랫동안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던 부분까지 담겨 있지만, 위트코프 특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조건을 수용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 방안을 우크라이나가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는 협상에 진전을 보고 싶어 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러시아가 장난을 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이 방안을 크렘린의 요구 최대치를 반영한 것이며 대폭 변경 없이는 우크라이나로선 불가능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 소식통은 "미국 측은 모스크바에 실제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시해 협상을 시작하려는 것"이라며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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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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