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에 좌초한 사고와 관련해 항해 책임자가 휴대전화를 보다가 항로변경 시점을 놓쳐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항해 책임자가 협수로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운항을 맡겼다가 무인도에 좌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 운항으로 바꿔 항로를 변경해야 하는 타이밍을 놓쳤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무인도로 돌진해 선수쪽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합니다.

협수로 구간은 폭이 좁아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습니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입니다.

제주에서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가 어제(19일) 오후 8시 16분쯤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해 30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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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