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유사시 '타이완 개입' 발언 이후 중일 양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도쿄의 절에서 '저승에서 쓰는 돈'을 넣고 점괘를 뽑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홍콩 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온라인상에서는 한 중국인 남성의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방문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본당 안으로 들어선 이 남성은 천장에 그러져 있는 '용도'와 '천인도'를 보더니 "중국 당나라에서 본딴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어 그는 점괘를 뽑으러 이동합니다.
이 남성은 "일본 절에서는 이렇게 점괘를 뽑을 수 있다"고 설명하더니, "일본의 점괘는 중국인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중국인의 행복은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일본놈들을 속이겠다"며 돈 뭉치를 꺼내듭니다.
실제 돈이 아니라, 중화권 국가에서 '명지', '음사지' 등으로 불리는 의식용 화폐입니다.
저승에서 쓰라는 의미로, 보통 제사나 장례식 등에서 불에 태우는 용도입니다.
그는 이 '저승 지폐' 한 장을 통에 넣고는 종이를 뽑습니다.
"봄볕이 따뜻하고 오래된 가지에서도 다시 싹이 튼다"는 '길괘'를 뽑았다고 좋아하며 영상은 끝납니다.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행동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이게 다카이치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유치하다", "죽은 사람이 쓰는 돈을 왜 들고 다니나, 스스로에게 미리 부조금을 준 건가"라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일부에서는 점괘를 뽑으려면 100엔을 넣어야 한다고 돼있는데, 저승 지폐를 넣는 건 위조 화폐 사용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유사시 타이완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은 일본 여행을 제한하고 영화 상영을 중단한 데 이어, 수산물 수입 중단도 통보하는 등 양국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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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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