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정치적 시비 불필요"…핵심 실무자들 거명하며 "감사 전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경주시청을 방문,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연합뉴스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경주시청을 방문,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 사건에서 승소한 데 대해 "언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면 취소 신청을 잘하셨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무부 장관 재직 시 취소 신청을 제기한 한 전 대표를 거론하면서 "이런 일이야말로 정치적으로 시비할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처음부터 이번 일은 대통령도 장관도 없던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 하신 분들의 공로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강조했다"며 "어떤 한 사람의 얘기를 이유 삼아 한쪽을 다 매도할 필요도 없고, 의례적 검찰 항소처럼 취소 신청한 것 외에 뭐가 있냐 폄하할 필요도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의 모든 힘을 모아 국력을 키우고 국운을 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의 이런 언급은 지난 2023년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론스타 관련 소송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던 한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측이 이번 승소를 두고 현 정권이 '숟가락 얹기'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취소 신청'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하고 있다. 김 총리 오른쪽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사진 제공] 연합뉴스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취소 신청'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하고 있다. 김 총리 오른쪽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사진 제공]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어 "아침 일찍 이번 론스타 승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신 분들께 감사 전화를 드렸다"며 정홍식 법무부 국장, 조아라 법무부 과장, 김준희 변호사, 김갑유 변호사, 김준우 변호사, 전요섭 금융위 국장 등 담당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실제로는 이분들이 진짜 공로자들"이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께 치맥 파티라도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대통령도 (순방에서) 돌아오면 이분들을 치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총리는 전날 밤 승객 등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됐던 사고와 관련해 "승객들께서 전원 구조돼 다행"이라며 "어젯밤 첫 보고를 받은 후 계속 현장 상황을 체크하며 여차하면 뛰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총리가 된 이후 이재명 대통령께서 주신 첫째 지침이 무엇보다 안전을 가장 먼저 챙기라는 것"이었다며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어느 곳이든 안전에 대해선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20일) 오전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경주를 방문해 경주시청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을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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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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