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역대급 호실적을 구가 중인 가운데 증권업계 임직원 수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임직원 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60개사, 3만9,2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 말 3만8,840명보다 398명(1.02%)가량 증가한 숫자입니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17년(3만5,889명) 이후 한동안 증가하다가 2022년(3만9,634명) 정점을 찍은 뒤로는 2023년 3만9,058명, 2024년 3만8,840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런 흐름이 반전된 것입니다.

회사별로는 키움증권(106명·+10.7%), 우리투자증권(86명·+17.9%), 메리츠증권(80명·+5.4%), 토스증권(80명·+21.6%), 카카오페이증권(71명·+21.1%) 등의 임직원 수 증가폭이 컸습니다.

KB증권(-72명·-2.4%) 한양증권-50명·-9.7%), 신한투자증권(-48명·-1.8%) 등 임직원 수를 줄인 증권사들도 있었습니다.

임직원 수 증가에도 정규직 감소 추세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9월 말 기준 60개 증권사 정규직원 수는 총 2만6,833명으로 작년 말(2만6,854명)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계약직 직원은 같은 기간 1만509명에서 1만889명으로 380명이 늘었습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영업과 IT, IB 등 부문을 중심으로 계약직 수시채용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체계 강화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러한 분위기에 변함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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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