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신화·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신화·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아 국제사회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강력히 비판하며 여론전을 펴는 것과 관련해 일본이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유엔 주재 일본대표는 중국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철회 촉구 서한을 반박하는 서한을 마찬가지로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송부했다고 현지 시간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습니다.

야마자키 가즈유키 주유엔 일본대사는 서한에서 "일부 국가는 불투명한 군사력 확장을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으며, 주변국 반대에도 힘과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의 주장은 사실에 반하고 근거가 결여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하며, 일본 방위의 기본 방침은 중국 주장과 전혀 달리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라는 수동적 방위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지적한 다카이치 총리 발언도 이러한 일관된 입장에 입각한 것"이며 "대만을 둘러싼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나라(일본)가 종래부터 보인 일관된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21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해 "일본이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야심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며 중국에 무력 위협을 가한 첫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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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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