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반성문[보배드림 캡처][보배드림 캡처]


다세대주택 층간소음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 사회 문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빠의 반성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층간소음 글이 많이 보여 나도 경험담 한번 적어본다"며 지난해 직접 겪은 일을 공유했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작은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주말에도 집을 비우는 경우가 잦았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다 아래층으로부터 층간소음 불만을 전달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이들만 집에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1학년 아들이 소파에서 뛰는 등 소음을 냈고, 이를 견디다 못한 아랫집 할머니가 집을 찾아온 상황이었습니다.

작성자는 “아이들 연락을 받고 바로 집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주말 매출이 중요하지만, 그는 “아이들의 잘못은 아이들이 직접 사과하게 해야 조심한다고 생각했다”며 하던 장사를 멈추고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그는 할머니께 드릴 음식과, 부모로서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을 인정하는 '반성문 편지'를 챙겨 아이들과 함께 아래층을 찾아갔습니다.

"아이들의 연락을 받고 급히 집에 와보니 많이 놀랐다", "부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휴일 없이 일하다 보니 아이들 관리에 소홀했다"는 편지였습니다.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바로 연락을 달라"는 당부도 담겼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건 내 책임"이라며 "혼자 사과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편지 끝에는 두 아이가 직접 "죄송합니다, 조용히 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 후 약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층간소음 문제는 크게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작성자는 “아이들도 조심하고, 아랫집 할머님도 ‘아이들 너무 야단치지 말라’고 따로 연락을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멋진 아빠”, “두 가족 모두 훌륭하다”, “이런 이웃이면 갈등이 사라질 듯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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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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