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69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69명이 숨지고 5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까지 사망자 수는 23명이었고 실종자 수는 20여명이었지만,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급격히 늘었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북수마트라주에선 37명이 숨지고 52명이 실종됐는데, 서수마트라주에서도 2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아체주에서는 폭우가 쏟아진 뒤 일어난 산사태가 마을 3곳을 덮쳐 9명이 숨졌습니다.

아체주에서만 이재민 4만 7천명이 집을 잃었고, 이 가운데 1,500명은 대피소로 피신했습니다.

재난 관리 당국은 아체주에서 진흙에 매몰된 실종자 2명을 찾고 있습니다.

서수마트라주와 아체주에서는 주택 수천채가 침수됐고, 많은 집이 지붕까지 불어난 빗물에 잠겼습니다.

서수마트라주 아감의 조롱 타보 마을은 산비탈에 있는 탓에 산사태로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이곳에선 주민 200명이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지만 다른 마을과 이어진 길이 모두 끊긴 상태라 인명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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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