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모스크 방문한 레오 14세 교황[로이터 연합뉴스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제공]레오 14세 교황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를 찾았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현지시간 29일 블루 모스크를 약 15분 동안 방문했습니다.
파란 타일로 장식돼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라는 정식 명칭보다 블루 모스크로 널리 불리는 이 사원은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교황 즉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나흘간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레오 14세는 신발을 벗고 블루 모스크에 입장해 무슬림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습니다.
레오 14세는 흰 양말을 착용하고 사원을 둘러봤는데, AFP 통신은 "흰 양말은 교황이 의무로 입어야 하는 의복은 아니지만 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팬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해할 만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 가톨릭 수장인 그가 무슬림 예배당에서 기도할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레오 14세는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레오 14세를 안내한 이맘(이슬람 성직자) 아스긴 툰카는 "교황에게 '이곳은 내 집도 아니고 당신의 집도 아니고 알라의 집이다. 원하신다면 여기에서 예배를 보셔도 된다'고 했지만 그는 '괜찮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이어 "내 생각에 그(교황)는 모스크를 보고 싶었고 모스크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했다. 그리고 매우 기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청은 레오 14세가 기도했다는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가 "성명이 실수로 배포됐다"고 정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교황청은 "레오 14세는 이 장소와 믿음으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담아 명상과 경청의 정신으로 이번 방문을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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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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