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대[교도 연합뉴스 제공][교도 연합뉴스 제공]


일본 도호쿠대가 국립대 중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만 학비를 올리기로 했다고 오늘(30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호쿠대는 2027학년도 학부, 대학원 석사 과정 입학생부터 외국인에겐 연간 수업료로 90만엔, 우리돈 약 847만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현재 연간 수업료는 53만 5,800엔, 우리돈 약 504만원으로 일본인과 외국인 간 차이가 없는데, 2027학년도부터 외국인 신입생은 약 70% 더 많은 학비를 내야 하는 겁니다.

일본에서 국립대 학비는 약 504만원 정도로 기준액이 정해져 있고, 상황에 따라 20%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료 상한을 철폐했고, 도호쿠대가 처음으로 일본인과 유학생 간 학비에 차등을 두는 구체적 방침을 정했습니다.

아사히는 "유학생은 언어, 생활 습관이 다르고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각 대학이 교직원을 더 배치하고 있다"면서 "유학생 수업료를 더 높게 설정한 서구 유명 대학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본 국립대는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가로부터 받는 운영비 교부금이 늘지 않아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설했습니다.

혼슈 동북부 지역의 명문 국립대인 도호쿠대는 외국인 대상 수업료를 인상하는 대신 유학생 장학금 제도를 확충해 유학생 유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 대학은 2022학년도에 2%였던 학부 유학생 비율을 향후 2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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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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