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왕이 외교부장 만난 프랑스 장노엘 바로 외무 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일본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며 프랑스에 자국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3일 왕 주임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동행한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을 만나 일본 현직 지도자의 대만 관련 발언의 본질과 해악을 소개한 뒤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왕 주임은 "중국과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승국으로서 피로 얻은 승리의 성과를 수호해야 한다"며 "일본이 대만 문제를 빌미로 문제를 일으켜 역사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랑스가 중국의 정당한 입장을 계속 이해하고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로 장관은 "프랑스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시행한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국민 간의 우호와 협력을 한층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중국은 정부 부처와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연일 거친 비난을 쏟아내는 한편,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 영화 상영 중단 같은 사실상의 제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중일 갈등 속,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프랑스는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년 G7 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할지 검토하는 프랑스 측에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양국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세계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 건설적 해결책을 모색할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적 위기, 세계 경제 불균형, 프랑스의 G7 의장국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습니다.

외무부는 바로 장관이 "국제적 안정과 다자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효율적인 대화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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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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