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온도가 기준치보다 높게 오르는 등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된 해외직구 전열기기에 대해 판매 중단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해외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겨울철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402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36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의 안전기준 부적합률은 9%로, 상반기 국내 유통제품 안전성 조사 평균 부적합률인 5.0%보다 높았습니다.

조사 대상 전기용품 115개 가운데 전기방석 5개, 전지 2개, 전기요 1개, 전기스토브 1개 등 11개 제품이 안전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기방석의 열선 온도는 100도를 초과하면 안 되지만 일부 제품은 150도 가까이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이 제품 160개 중에서는 아동용 섬유제품 7개, 학용품 6개, 완구 4개, 유아용 섬유제품 3개 등 20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생활용품은 조사 대상 127개 제품 중 온열팩(2개), 스키용 안전모(1개), 전동킥보드(1개) 등 5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특히 전기방석, 아동용 섬유제품, 학용품은 안전기준 부적합률이 각각 45%, 35%, 27%로 조사돼 해외직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표원은 해외 직구 제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위해성이 확인된 36개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포탈(www.safetykorea.kr)과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게재했습니다.

또 문제 제품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판매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해외직구는 KC인증을 받지 않고 수입되는 제품으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직구를 통한 위해 제품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안전성 조사를 지속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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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