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동부 아키타현의 센슈 공원에 세워진 곰 주의 표지판. 기사 내용과 직접 무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일본 북동부 아키타현의 센슈 공원에 세워진 곰 주의 표지판. 기사 내용과 직접 무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일본에서 곰 습격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사회가 '곰 사체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일 NHK는 약 6천 마리에 달하는 곰 구제 건수와 관련해 사체 처리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환경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구제된 곰 수는 5,983마리로 이미 지난해 건수를 웃돌았습니다.
각 지역에서는 전문 엽사들이 곰 사냥부터 사체를 해체하는 작업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제 건수가 크게 뛰어 해체 부담 또한 커진 상황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체 기술을 지닌 사람 수 자체가 부족해, 해체 속도가 곰 사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홋카이도 남부 마츠마에지부에는 13명의 엽사가 있는데, 이 가운데 해체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일본 본토 혼슈에는 반달가슴곰이, 홋카이도에는 불곰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홋카이도에 서식하는 에조불곰은 크기가 200㎝, 무게는 3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대한 곰을 적은 인원이 해체하려다 보니 일손 부족 사태가 벌어진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곰 고기 [FNN 방송 화면 캡처]곰 고기 [FNN 방송 화면 캡처]일각에서는 구제된 곰을 식용으로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야생 동물 고기를 뜻하는 '지비에(수렵육)'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3일 FNN 방송 프로그램은 곰 고기를 판매하는 도쿄의 한 지비에 식당 점장과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그는 곰 고기를 먹은 손님들이 "탄력 있는 식감이다. 말고기, 소고기와는 다른 풍미가 느껴진다"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곰이 많이 포획되더라도 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식용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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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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