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목표로 한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오늘(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은 1,032건·2,913kg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5%, 384% 증가했습니다.

중량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특히 상반기 중남미 출발 선박에서 코카인이 대량 적발됐습니다.

다만 국가별로는 여전히 동남아시아가 최대 공급지로, 캄보디아·라오스발 밀수가 증가 추세입니다.

경로별로는 여행자 마약 적발이 크게 늘었고,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은 감소했습니다.

관세청은 올해 태국·베트남 등과 합동단속을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캄보디아·라오스·캐나다 등 10개국으로 확대해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 구축에 나섭니다.

또 마약정보센터를 신설해 국내 기관·민간에서 수집되는 마약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우범 항공편 착륙 즉시 일제검사, 신체검색 근거 마련, 탐지견 투입 확대 등 여행자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컨테이너 수입화물에는 2단계 마약검사를 도입하고, 특송·우편물은 X-Ray 판독시간 확대와 전담 검사대 설치 등 사각지대 해소 조치가 추진됩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가장 효율적인 단속 방안은 국경 단계에서의 선제적 차단”이라며 “이번 발표하는 마약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적 기회에 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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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