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전북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통산 열 번째 우승등 시즌 2관왕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사임합니다.

전북은 오늘(8일) 올 시즌 전북 사령탑으로 취임한 포옛 감독이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전했습니다.

전북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자신을 보좌한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사임하자 심리적 위축과 부담을 느꼈고, 사단 체제 균열로 인한 지도력의 안정성 저하 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단은 사임 의사를 전한 거스 포옛 감독에게 다음 시즌 계획을 설명하고, 타노스 코치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만류하였으나 끝내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등 하위권으로 추락한 전북 현대는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전 거스 포옛을 신임 감독으로 맞아들여 대 성공을 이뤘습니다.

지난해 12월 공식 취임한 포옛 감독은 이듬해 1월 동계 전지훈련부터 철저한 식단 관리와 탄탄한 체력 훈련을 바탕으로 팀을 새롭게 재편했습니다.

이후 K리그1 22경기 무패를 달성하는 등 팀의 부활을 알렸고, 선수들도 우승 DNA를 되찾아 마침내 4년 만에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포옛 감독은 지도력 외에도 경기장에서 승리를 위한 집념과 뜨거운 열정을 선보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포옛 감독은 “애석한 마음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했고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팬들과 함께했던 1년은 나의 축구 지도자 인생에서 잊지 못할 역사적인 시간이었다. 우리 팬들이 보여준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은 내 기억뿐만 아니라 가슴에 진하게 남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국에 웃으며 돌아올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나의 팀 ‘전북현대’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는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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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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