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카타르 사망자 장례식[UPI=연합뉴스 자료사진][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과 카타르가 현지시간 7일 미국의 중재로 뉴욕에서 고위급 3자 회동을 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이스라엘이 지난 9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암살하기 위해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공습해 양국 관계가 악화한 지 석 달 만에 성사된 것입니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3자 회동이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의 중재로 성사됐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카타르에서는 고위급 당국자 한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카타르의 관계 재구축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회동이 마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번 3자 회동이 열린다고 최초 보도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 발표를 앞두고 회동을 추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은 지난 10월 인질·수감자 맞교환 및 교전 중지를 시작으로 1단계까지는 이행됐으나, 2단계 진입을 놓고는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카타르는 9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표면적으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가자 휴전 중재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카타르와 이스라엘 간 냉각 관계가 이어지면서 휴전 협상에도 힘이 실리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3자 회동에서는 가자 휴전 합의 이행이 중점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악시오스는 예상했습니다.

특히 2단계 진입을 놓고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포함해 그간 첨예하게 충돌했던 핵심 쟁점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습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가자 평화 구상 2단계 진입을 발표하고, 새로운 통치 구조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단계 합의에는 이스라엘이 추가로 철수할 가자지구에 국제안정화군(ISF)을 배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새로운 통치 구조를 가동하는 방안이 포함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