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나누는 트럼프·시진핑[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상대적으로 온건한 대중국·러시아 방침을 담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미중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사실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치며,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이 중미의 올바른 공존의 길이자 유일하게 올바른 현실적 선택이라고 시종 생각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궈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중미 관계가 안정적 발전을 계속 유지하도록 추동하고, 동시에 자기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하기를 희망한다”며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해 세계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성을 주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우선순위’로 명시한 타이완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종전 언급을 되풀이했습니다.
궈 대변인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고, 중미 관계가 첫 번째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타이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중국 인민 자신의 일이고, 어떤 외부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5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경제·군사 분야 종합 전략 지침인 NSS를 공개했습니다.
이 지침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왔습니다.
3년 전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이 직면한 ‘최대 도전’으로 규정한 것과 달리, 이번 NSS는 전반적으로 중국과의 이념적·안보적 대치보다는 경제적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NSS에서 ‘중국’이라는 표현 대신 ‘비(非)서반구 경쟁국’ 등 간접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번 NSS에서 중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으며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타이완 문제에서도 수위가 낮아지는 등 온건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미국 NSS는 러시아를 ‘직접적 위협’으로 규정한 표현도 뺐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조치는 긍정적인 조치”라며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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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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