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7포인트(0.45%) 밀린 47,739.3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89포인트(0.35%) 내린 6,846.51, 나스닥종합지수는 32.22포인트(0.14%) 떨어진 23,545.90에 장을 마쳤습니다.

FOMC는 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엽니다. 이번 회의에서 25bp의 금리인하는 우세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자체보단 분기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에서 향후 금리경로가 어떻게 그려질지 시장은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리 경로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에서 FOMC 위원별 금리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주요 지침이 됩니다.

이달 금리인하 이후에는 금리경로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시장을 긴장시키는 요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적어도 내년 4월까진 금리인하 횟수가 1회(25bp)에 그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 5월 퇴임하기 전까진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시장이 우세하게 본다는 뜻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인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국채금리를 자극하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습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이날 시장에서 ECB의 다음 움직임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며 "그런 기대에 꽤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독일 10년물 금리는 6bp 넘게 뛰었고 미국 10년물 금리도 보조를 맞춰 3bp 넘게 상승했고, 금리인하 주기가 일단락됐다고 여겨지는 ECB에서 금리 인상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한 것입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의료건강이 1% 이상 떨어졌다.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의 하락세를 기술주가 방어한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에선 엔비디아가 1.72%, 브로드컴이 2.78% 뛰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장 마감 후 H200의 대중 수출은 승인됐습니다.

반면 하반기 가파르게 뛰었던 알파벳은 2% 넘게 내리며 조정을 받았고, 테슬라는 3.39% 떨어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인수에 성공했으나 반독점법 위반에 막힐 가능성으로 3% 넘게 떨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이번 거래에 직접 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놓고 넷플릭스와 경쟁했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선언하면서 주가에 불을 지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주가가 9% 넘게 급등했고 워너브러더스도 4.41%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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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