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9일) '2025년 대한상의 자격증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국가 자격을 취득해 취업·승진·실무 성과 등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우수사례 21건(최우수상 3건, 우수상 8건(군인분야 3건), 장려상 10건)을 시상했습니다.

최우수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혜원(57)씨는 항암 치료와 손가락 장애를 이겨내고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취득해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입니다.

김씨는 "4년간의 힘겨운 항암치료를 마치고, 간절히 다시 일하고 싶었지만 서류조차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좌절의 순간에 알게 된 컴퓨터활용능력이 한줄기 빛이 돼 자격증 취득 후 지금까지 늘봄 실무사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최우수상(산업통상부 장관상) 수상자 고해열(33)씨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커리어 전환을 위해 3번의 도전 끝에 유통관리사 2급을 취득했습니다.

고씨는 "비전공자로 현장에서 '운반사' 역할에만 머물러 있다가, 자격증 합격 두 달 만에 승진과 함께 핵심 부서로 배치됐다"며 "자격증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설계자'로 성장하는 커리어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최우수상(대한상의 회장상) 수상자 이만희(47)씨는 대전맹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8전 9기 끝에 컴퓨터활용능력 2급에 합격했습니다.

이씨는 "시각장애인 학생들에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모범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자격증은 불확실한 미래를 선명하게 바꿔주는 인생의 핵심 퍼즐 조각"이라며 "이 조각 하나가 개개인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대한상의도 자격 제도 발전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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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