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부부 사이에서 금발과 푸른 눈을 지닌 딸이 태어난 사연이 중국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6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양 씨 부부와 이들이 2022년 5월에 낳은 딸 궈장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궈장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전형적인 중국 아기의 모습이었지만, 생후 8개월부터 눈이 파랗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첫돌을 맞을 무렵에는 머리카락은 금발로 곱슬거렸고, 속눈썹은 길어지는 등 서양인 특유의 외형이 도드라졌습니다.
양 씨 부부는 "딸의 이국적인 외모를 보고 처음에는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이에 부부는 DNA 검사까지 실시했고, 그 결과 딸이 친자임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가족들의 유전적 이력을 추적해 본 결과, 부부는 딸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궈장의 증조부는 중국 허난성 출신 여성과 결혼해 중국에서 거주하다가 1985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궈장의 아버지인 양 씨는 "증조부로부터 유전된 외모에 영향을 미치는 열성 유전자는 남성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집안은 몇 세대 동안 남자아이만 태어났고, 아버지나 남성 친척들에게는 혼혈의 특징이 전혀 나타난 적이 없다"며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과학 블로거 라오런은 "머리카락과 눈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열성"이라며 "남자 가족들은 외모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열성 유전자는 여자아이를 낳을 때 발현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궈장의 어머니는 "외모는 유전에 따라 무작위로 결정되는 것일 뿐"이라며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만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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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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