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신문 캡처][계면신문 캡처]돈을 벌려고 친구를 따라갔다가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조직에 끌려간 중국인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키보드 타자 입력을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조직에서 쫓겨난 뒤 구조됐습니다.
현지시간 7일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출신 51살 장취안은 지난달 중순 친구와 함께 라오스로 향했습니다.
친구가 "형이 라오스에서 돈을 좀 벌었다, 가서 우리도 공사 일을 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친구가 제공한 차를 타고 윈난을 거쳐 라오스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고, 라오스에서 캄보디아로 건너 갔습니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조직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야 장 씨는 자신이 속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장 씨의 증언에 따르면 사무실 안에 있는 조직원은 모두 중국인이었습니다.
온라인 사기 조직은 온라인상에서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 등의 방식으로 피해자를 유혹합니다.
하지만 그는 키보드를 다룰 줄 몰랐습니다.
컴퓨터를 써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기 행각을 벌이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자, 조직의 관리자는 장 씨를 다른 곳에 '팔아 넘기려' 했습니다.
그는 차에 실려 또 다시 어딘가로 끌려 가는 신세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가 탄 차량이 가는 길에서 경찰이 검문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조직원들은 장 씨를 차에서 밀어버린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탈출하긴 했지만 여권도 돈도 없던 그는 무작정 걸어서 프놈펜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프놈펜에서 장 씨와 같은 피해자들의 구조를 돕는 중국인 하이양을 만나 대사관 측과 연랗이 닿았고, 현재 귀국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이양은 "최근까지도 사기 조직에 속아 캄보디아로 오는 중국인이 많다"며 "평균 하루에 2명 정도는 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속은 것을 알고 캄보디아에서 중국까지 걸어서 도망치는 사람도 있다"며 "동남아에 일 하러 오려면 꼭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경로를 거쳐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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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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