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기절 라쿤(좌)과 그를 모티브로 제작된 티셔츠 상품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만취 기절 라쿤(좌)과 그를 모티브로 제작된 티셔츠 상품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


얼마 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매장에서 발견됐던 '만취 라쿤'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관내 동물보호소가 관련 굿즈로 2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현지시간 10일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만취 라쿤' 캐릭터 상품 캠페인을 통해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15만 6천 달러(한화 약 2억 3천만 원)를 모금했습니다.

티셔츠와 텀블러 등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기 때문입니다.

'만취 라쿤 열풍'은 지난달 29일 아침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의 한 주류 판매점 화장실에서 라쿤 한 마리가 잠든 상태로 발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라쿤은 술에 취해 '대자'로 엎드린 상태였습니다.

매장 천장을 통해 침입해 제임슨 위스키를 포함해 매장에 비치돼 있던 각종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것입니다.

이 사건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 측은 이를 토대로 제작한 '애슐랜드 만취 라쿤' 티셔츠와 텀블러 등의 상품을 공개해 판매 및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보호소 측은 티셔츠를 공개한 지 약 하루 만에 모금액이 1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식을 줄 모르는 라쿤의 인기에 힘 입어, 라쿤이 발견됐던 주류 매장에서는 만취 라쿤 칵테일 3종을 출시했습니다.

애슐랜드시 또한 9일부터 '라쿤 대사냥'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애슐랜드 내 상점 곳곳에 숨겨진 라쿤 스티커를 찾아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방식입니다.

한편, 화제의 '만취 라쿤'은 몇 시간 동안 잠을 자다 깨어났고, 건강에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라쿤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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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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