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 발령[연합뉴스][연합뉴스]일본 정부가 지난 8일 밤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을 계기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 발령하면서 열도 내에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6일 0시까지 유지되는 이번 후발 지진 주의보의 구체적인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 동부와 아오모리현부터 도쿄도 인근 지바현에 이르는 혼슈 태평양 연안입니다.
후발 지진 주의보는 지난해 8월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 정부가 발표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와 유사한 경보입니다.
두 경보를 발령하는 주요 목적은 향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규모 7 이상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1주일 이내에 닥칠 수 있는 추가 거대 지진에 대한 대비를 독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은 불안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홋카이도와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의 태평양 연안 지역을 지칭하는 산리쿠 인근 해역에 위치한 일본 해구·쿠릴 해구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평상시 0.1% 정도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세계적으로 규모 7에 상당하는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1주일 이내에 규모 8을 넘는 지진이 또 발생할 확률은 약 1%에 이릅니다.
2011년 3월에도 규모 7.3 지진이 난지 이틀 만에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에서는 난카이 해곡과 마찬가지로 규모 9급 거대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관측된다"라며 동일본 대지진 진원지 북쪽인 일본 해구에서 지진이 나면 사망자가 최대 19만 9천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에서는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2년에 한 번꼴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산리쿠 앞바다에서는 지난달 9일에도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고 최고 높이 20㎝의 쓰나미(지진해일)가 관측됐습니다.
이번 지진 이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인공 지진", "곰이 내리는 재앙이 드디어 일어났다" 등 다양한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난카이 지진 임시정보가 발표됐을 때도 대지진을 예고하는 구름인 '지진운'(地震雲) 관련 정보와 사진 등이 온라인에서 퍼지기도 했습니다.
야마구치 신이치 고쿠사이대 교수는 "재해 시에는 초조함과 불안으로 헛소문이 확산하기 쉽다"라며 정보 근거와 제공자 속성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에 진위가 분명하지 않은 정보가 돌고 있다"라며 "재해에 관한 정보는 정부, 지자체와 보도기관에서 확인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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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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