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유럽을 비방하자 유럽연합(EU) 지도부가 공개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9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과 미국은 "동맹으로서 행동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코스타 상임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폴리티코 인터뷰를 통해 유럽을 '나약한' 지도자들에 의해 통치되는 '쇠퇴하는' 국가들의 집단이라고 신랄하게 공격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이민정책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하고,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서는 "내 생각에는 그들은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파울라 피뉴 EU 집행위원회 수석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반박하며 유럽 지도부를 옹호했습니다.
그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대해 "세계가 직면한 수많은 도전 속에서 우리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무역 문제부터 전쟁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면한 모든 도전 속에서 EU를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유럽과 선을 긋고 나서자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좋아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지난 5일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서도 유럽이 개방적 이민정책과 과도한 규제로 '문명 소멸' 위기에 빠졌다고 비난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여러모로 우리의 비전과 부합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