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올해 세계 무역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5조달러(약 5경1,50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현지시각 1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7%(2조2천억달러)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상품 무역은 6.3%(1조5천억달러), 서비스 무역은 8.8%(7,500억달러)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무역 모두 지난 2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뒤 3분기와 4분기에 성장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UNCTAD는 지정학적 긴장, 비용 상승, 불균형한 수요가 동력을 둔화시켰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무역이 계속 확대됐다는 점을 확인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은 동아시아,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간 무역이 주도했습니다.

동아시아의 경우 올해 역내 무역이 10% 급증한 데 힘입어 가장 강력한 수출 증가율(9%)을 기록했습니다.

아프리카 역시 수입이 10%, 수출이 6% 각각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개도국 간 무역은 8% 확대됐습니다.

개별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고,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남미와 아프리카 무역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또한 인도와 중국은 서비스 수출에서도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UNCTAD는 “다만 무역 불균형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프렌드쇼어링(우호국 중심 공급망 재편)과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거점 이동)이 다시 강화돼 글로벌 무역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UNCTAD는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증가하는 부채, 높아지는 무역 비용, 지속되는 불확실성 때문에 무역 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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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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