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새벽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 호텔에서 대중들에게 인사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해 현지시간 11일 새벽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전날 밤 오슬로에 도착해 이날 새벽 한 호텔에서 공개석상에 섰습니다.
지난 1월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이후 11개월 만의 공개 행보입니다.
청바지에 패딩 점퍼 차림인 그는 발코니에 서서 호텔 앞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이어 잠시 호텔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포옹을 나눴고, 베네수엘라 국가를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마차도는 "여러분 모두 베네수엘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지지자들은 "자유! 자유!"를 외쳤고, "대통령! 대통령!"을 연호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마차도는 자국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당국의 구금 위협으로 모처에 몸을 숨긴 채 주로 온라인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는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베네수엘라 은신처에서 빠져나와 미국의 엄호 속에 오슬로로 향했지만, 악천후로 일정이 지연돼 전날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시상식에는 그의 딸인 아나 코리사 소사 마차도(34)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마차도는 시상식 직전 공개된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오슬로행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중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마차도의 베네수엘라 탈출 과정은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상당히 험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는 가발을 동원해 변장하고, 10개가 넘는 군 검문소를 뚫은 뒤 목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건너 네덜란드 퀴라소로 향했습니다.
이후 전용기를 타고 노르웨이로 왔습니다.
이 과정에 비밀 네트워크가 관여해 약 두 달간 준비했으며, 미군도 그의 여정을 알고 F-18 전투기 등으로 엄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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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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