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구상 중인 '트럼프 동전' 논란[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동전 제작을 강행하면서 여성과 흑인을 주제로 한 동전 제작 계획은 백지화했다고 현지 시간 1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 재무부 산하 조폐국은 건국 250주년을 맞아 5센트와 10센트, 25센트, 1달러짜리 기념주화 디자인을 이번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달러 동전 디자인 초안으로 앞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뒷면에 지난 대선 유세 과정에서 암살 위기를 모면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새겨넣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의 김정은이나 할법한 권위주의적 행동"이라며 트럼프 동전 발행을 막을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미 조폐국이 일부 동전 디자인을 확정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당초 25센트 기념주화의 초안 디자인은 수년에 걸쳐 화폐 전문가, 예술가, 역사학자 등이 위원회를 꾸려 제시한 책을 손에 든 흑인 소녀, 투표권을 요구하며 깃발을 든 여성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조폐국은 이를 백지화하고 에이브러햄 링컨, 제임스 매디슨 등 백인 남성인 역대 대통령 얼굴로 디자인을 확정했습니다.

과거 동전 자문 위원이었던 하이디 웨스트윗은 역대 미 대통령의 초상이 재임 시절 동전에 등장하지 않도록 했던 것을 놓고 "현명한 조언이었다"면서 '트럼프 동전' 발행을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