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슈퍼개미의 이색 공시[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코스닥 상장사 신원종합개발에 투자했다가 최근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한 한 50대 개인주주가 관련 사실을 공시하면서 "물타기 하다 지분공시한 거 본전 와서 탈출"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원인 개인투자자 A씨는 이날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에서 신원종합개발 발행주식 전체의 7.4%에 해당하는 86만7,554주를 전량 장내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8일에 7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했습니다. 총 매도 물량은 약 27억원 규모입니다.

A씨는 보고서 내 보유목적란에 "물타기 하다가 그만… 지분공시까지 찍어버렸다. 제가 매도물량 투하할 것 같아서 세력 형님들이 못 들어오시는 것 같아 눈물 콧물 닦아가며 본전 딱 챙기고 우아하게 퇴장한다"고 적었습니다.

당초 이만큼 많은 주식을 보유할 생각이 없었지만, 매입한 주식이 하락할 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물타기' 투자기법을 쓰다 보니 부지불식간에 대량보유상황 보고 기준인 5%선을 넘어버렸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A씨는 "신원종합개발? 좋은 주식이다. 적정가요? 최소 1만 원은 넘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출 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잠깐 빠지는 거지 도망가는 거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신원종합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00% 급등한 3,835원으로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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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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