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건설 완료에도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북한 쪽 통관시설 공사는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현지 시간 11일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신압록강대교 북측 출입국 시설들이 진용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1월에 부지에서 굴착이 시작된 이후 공사에 속도가 붙었으며 11월 현재 세관, 출입국 관리, 보안, 지원 관련 시설들이 건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경검문소에서 신의주-평양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길은 기초 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최종 포장과 차선 표시를 남겨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2010년 노후한 압록강철교(중조우의교)를 대체할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합의했습니다.

중국이 건설비를 부담해 2014년 단둥 랑터우와 신의주 남부를 잇는 다리 본체를 완공했으나, 북한이 재정난과 건설자원 부족,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면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비욘드 패럴렐은 "북한이 출입국 시설에 충분한 자원을 투입하거나 중국이 추가 투자를 제공하기로 한다면 2026년 말까지 완공과 개통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신압록강대교는 북한과 중국의 물류·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됩니다.

개통 후 신압록강대교는 트럭을 이용한 물류 이동과 관광용 수송을 전담하고, 1943년에 건설된 기존의 중조우의교는 철도 전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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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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