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LA 캡처][CBS LA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야생곰이 한 개인 주택 지하 공간을 뜯고 들어가 지낸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 곰은 여전히 지하실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주택 지하에서 230kg에 달하는 흑곰을 발견한 켄 존슨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곰 발견 이후 캘리포니아 야생동물 당국이 조치에 나섰지만, 존슨은 여전히 이 곰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체는 '수면 부족, 이상한 냄새, 심각한 손상, 밤마다 나는 괴상한 소리'로 존슨의 일상을 소개했습니다.

거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곰이 밑에서 발을 긁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곰이 침대 바로 밑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그는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곰이 지하실을 끊임없이 망가뜨리고 있어 수리비도 걱정거리 중 하나입니다.

악취도 그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야생동물 당국은 곰을 잡을 수 있도록 입구 근처에 큰 덫을 설치해 뒀습니다.

안에는 튀긴 닭과 사과, 오렌지, 새우, 정어리, 땅콩버터 등 곰이 좋아하는 음식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곰을 위한 특제 요리는, 존슨에게는 '악취 폭탄'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존은 "음식을 다 섞어 놓으니 냄새가 너무 심하다. 정말 속이 메스꺼울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불청객 곰'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의 집 앞에는 언론사 취재진, 구경꾼들이 끊임없이 몰려왔습니다.

집 앞이 소란스러우니 곰은 더더욱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산불로 연기 피해를 당했고, 사업도 잘 풀리지 않은 그에게 올해는 '설상가상' 악재가 가득했습니다.

존슨은 "더 이상 곰을 자극하지 않고 스스로 떠나게 하고 싶다. 이제 그냥 평화를 되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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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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