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하는 수험생들[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불수능' 논란을 빚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가 영어 본고장인 영미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국 BBC는 한국 수능 영어가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며 일부 학생들은 "고대 문자 해독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칸트 법철학을 다룬 34번과 게임 용어가 나오는 39번 문항을 대표적인 고난도 문제로 소개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24번 문항에 등장한 합성어 '컬처테인먼트(culturtainment)'가 수험생들 사이에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표현을 만든 영국 교수 역시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아니라 시험에 출제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영국 언론들이 꼽은 고난도 문항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잘난 척하는 말장난",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쓰기"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당신은 한국의 ‘미친’ 대학 입학 영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능 영어 34, 35, 39번 문항을 소개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영국 독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는데, “이 대학 입학시험은 왜 한국에 삼성이 있는지 설명할 수 있겠네”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을 받은 응시자 비율은 3.11%에 그쳐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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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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