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오늘(1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평가와 향후 전망을 논의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 보이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도 최근 상승한 환율 안정과 관련해 시장 기대심리의 관리가 우선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고, 외화수급 불균형 해소 노력, 경제 체질 개선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 위기대응 능력은 충분하다”며 “금융기관의 양호한 건전성,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고, 낮은 CDS 프리미엄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충분한 복원력과 위기대응 정책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융시장 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판 역할이 지속 필요하다”며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해 지속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은 이에 따라 내년에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천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위원장은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위기는 매번 반복되나, 늘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발생한다’는 경험칙”을 언급하며, 예측이 어려운 리스크 요인까지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을 중심축으로 하는 ‘3대 금융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도 “금융시장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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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