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설량 60% 피해…전남도, 전수조사·정부 피해 건의

미역 채취[연합뉴스 자료][연합뉴스 자료]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완도지역 미역 생산 어민들이 엽체 탈락과 고사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남도가 잠정 집계한 피해만도 2,931어가에서 17만3천여줄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체 미역 시설량의 60%에 육박한 수치 입니다.

밧줄에 매달려 자라야 할 미역이 양식 초기에 줄기와 잎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역은 특산품인 전복 먹이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먹이 수급 차질 등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완도지역은 전남의 미역 생산량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된 미역의 70%는 전복 먹이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명확한 피해 원인 조차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수산당국과 어민들은 수온 정체, 청물 발생, 영양염 부족 등으로 추정만 하고 있습니다.

미역을 채묘(採苗)할 때 적정 수온이 20도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10월초·중순까지 수온이 23∼23도까지 오른 것이 생육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피해 지역을 찾아 도 차원에서 전수 조사를 추진하고, 이번 피해가 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사를 거쳐 중앙 정부에 건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전남도는 전복 양식 어가의 먹이 수급 안정을 위해 곰피와 다시마 종자 대체 입식, 생산 자재 구입 등을 지원할 계획 입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동성에 대응해 현장 예찰과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미역 폐사 지역인 완도를 찾아 피해내용을 듣고 있는 김영록 전남지사[전남도 제공][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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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일(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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