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알레스 비알리아츠키[AP 연합뉴스][AP 연합뉴스]현지시간 지난 13일 석방된 벨라루스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는 언론 인터뷰에서 노벨 평화상이 감옥의 신체적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석방 이튿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진행된 AP통신 인터뷰에서 석방돼 국경을 넘는 순간을 "해저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기분이었다"고 표현하며 이같이 돌아봤습니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로, 지난 13일 미국의 제재 해제에 따라 당국에 의해 석방된 123명 중 한 명에 포함됐습니다.
그는 1996년 '뱌스나'라는 단체를 창립해 정권의 억압에 맞서왔습니다.
그는 정치범 후원금을 모으고 세금을 회피했다는 이유로 2011년 형을 선고받고 2년 반 만에 석방됐으나, 2020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6연임으로 이어진 대선 직후 부정선거 항의 시위를 이끌었다는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비알리아츠키는 수감 중이던 지난 2022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이후 2023년 공공질서 위반 혐의 등으로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그가 수감된 교도소는 수감자가 구타와 고된 노동을 당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비알리아츠키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는 자신의 신분 덕분에 감방에서 신체적 폭력을 겪지 않았다면서도 인권을 침해하는 대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독방에 감금되기도 했고, 면도하지 않았다거나 정해진 방식으로 행진하지 않았다거나 하는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자의적인 처벌을 받았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극단주의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돼 아내의 면회도 금지됐고, 자신에게 보내진 의약품도 자주 압수당했으며 편지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 당국이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동시에 더 많은 정치범을 잡아들여 가두고 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의 모든 정치범 석방을 위해 싸우겠다면서 국제 사회의 연대와 벨라루스 당국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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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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