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당시 소피아 말락(24)[출처=뉴욕 포스트][출처=뉴욕 포스트]


미국에서 상습 절도범이 물건을 훔치러 마트에 들어갔다가, 마침 연례 자선 행사를 진행 중이었던 경찰관 무리에게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주 위스콘신주 하트퍼드 경찰서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소피아 말락(24)이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말락은 지난 3일 하트퍼드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600달러, 우리 돈으로 88만 원어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사흘 뒤 또다시 절도를 저지르기 위해 같은 매장을 찾았습니다.

쇼핑 카트에 34만 원 상당의 물건을 정신없이 담던 말락은 주위를 둘러보다 뒤늦게 이상한 점을 알아챘습니다.

산타 모자를 쓰고 제복을 입은 경찰 10여 명이 매장 곳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과 쇼핑하기' 연례 자선행사에 참가한 경찰[출처= 폭스뉴스][출처= 폭스뉴스]


알고 보니, 그날은 하트퍼드 경찰이 어린이들과 함께 쇼핑을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주는 '경찰과 쇼핑하기' 연례 자선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말락은 매장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경찰들은 이미 그의 신원을 알고 있었고 현장에서 말락을 체포했습니다.

당시 말락은 경찰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려했다"고 변명했으나, 이후 절도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또다시 절도를 하려고 했지만 매장에 경찰이 많아서 마음을 바꿨다"고 진술했습니다.

말락의 차량에서는 약 130만 원 상당의 도난된 장난감이 발견됐습니다.

하트퍼드 경찰서는 SNS에 "만약 중범죄에 해당하는 소매 절도를 계획하고 있다면, 건물 안의 30%가 경찰이고 70%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뒤덮인 날은 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말락은 소매 절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절도 혐의로 체포된 소피아 말락(24)[출처=뉴욕 포스트][출처=뉴욕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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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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