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6 [연합뉴스 제공]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6 [연합뉴스 제공]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본회의장에서 네 명이 한명씩 둘러업고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오늘(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 및 군사법원에서 내놓은 자신의 증언에 대해 "기억이 왜곡됐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청문회, 헌법재판소 등에서 윤 전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된 진술을 거부해오던 이 전 사령관은 군사법원에서 입을 열기 시작했으나 오늘 기존 해오던 진술에 혼선이 있었다며 말을 바꾼 것입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5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나와선 "대통령이 발로 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고 해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본회의장 가서 4명이 1명씩 들고나오면 되지 않느냐'고 한 말도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가 부관이 알려줘서 기억났다"라고도 증언했습니다.

오늘 이 전 사령관은 해당 진술에 대해 "그땐 그렇게 얘기했다"며 "저도 기억 없는 상태에서 TV를 보고 하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발로 차서라도 문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한 것은 기억한다면서도, 자신이 검찰 조사에서 '체포'라는 말을 썼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조사에서) 체포하란 말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전혀 아니다"라며 "TV를 보고 조사를 받다 보니 그렇게 상상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병력 건드리면 체포하라, 끄집어내라'고 제가 말해놓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얘기했다"며 "왜곡이란 것이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란 특별검사팀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 당시 진술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캐묻자 이 전 사령관은 "그만큼 왜곡되고 상상한다는 것"이라며 매일 TV나 유튜브를 보다 보니 기억이 오염됐다는 취지의 답변을 재차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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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재용(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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