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최근 캄보디아와 국경 지대에서 교전 중인 가운데 의회가 조기 해산된 태국이 내년 2월 8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 시간 15일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총선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 400명과 비례대표 의원 100명 등 총 500명의 하원의원이 선출됩니다. 사전 투표는 내년 2월 1일 실시됩니다.

총선 지역구 후보자는 오는 27∼31일 출마 등록을 하며, 각 정당은 오는 31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정당별로 최대 3명의 총리 후보를 지명하고 그중에서 총리를 선출하게 됩니다.

공식 선거 결과는 내년 4월 9일까지 발표되며, 이후 15일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총리를 뽑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아누틴 찬위라꾼 현 총리는 취임 석 달 만에 왕실 승인을 거쳐 의회를 조기 해산했습니다.

태국 법에 따르면 의회 해산 후 45∼60일 안에 총선을 실시해야 합니다.

전임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헌법재판소 판결로 물러난 뒤 지난 9월 집권한 아누틴 총리는 당초 자신의 총리 취임을 지지한 하원 제1당 국민당에 내년 1월 말까지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와의 국경지대 무력분쟁이 다시 격화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태국에 민족주의 물결이 일면서 보수파인 아누틴 총리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성향 국민당이 꾸준히 지지율 선두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총선에서 국민당과 아누틴 총리가 이끄는 제3당 품짜이타이당,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인 패통탄 총리가 속한 제2당 프아타이당 등의 경쟁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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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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