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좌측)[AP 연합뉴스 제공][AP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무역합의 이행을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최대 우방인 영국을 향해 경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영국에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원자력 협력을 골자로 한 '기술 번영 합의'(TPD) 이행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TPD는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체결됐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미국 IT 기업들이 영국에 총 310억 파운드, 우리돈 약 59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TPD를 "영미관계의 세대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영국 내 기대가 높은 TPD에 대해 미국이 이행 일시 중단을 선언한 건 협정서에 명시된 조항 때문입니다.

협정서에는 TPD는 미국과 영국이 지난 5월 체결한 무역합의의 실질적 이행과 병행돼야 효력을 갖는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영국이 무역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으니 미국도 TPD 이행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체결된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는 관세와 디지털 교역, 비관세 장벽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다만 미국은 영국이 비관세 장벽 해소에 소극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영국은 매년 1만 3천톤(t)의 미국산 소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지만, 미국이 요구한 식품·농산물 기준 상호 인정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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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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