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 유력 후보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연합뉴스제공][연합뉴스제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현지시간 16일 "누군가가 대통령과 잘 협력해온 가까운 친구라는 이유로 (연준 의장) 자격이 안 된다는 의견은 대통령이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왜 연준 의장을 맡아야 하는지를 30초 이내로 요약해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누군가가 그 직책을 거부당해선 안 되는 이유를 30초로 요약해주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자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더불어 가장 유력하게 거명되는 인사입니다.

그의 이러한 언급은 최근 차기 의장 임명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고위 인사들이 해싯 위원장에 대해 '대통령과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최근 언론보도에 대한 것입니다.

해싯 위원장은 "미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점의 하나는 그런 직책을 고려할 때 많은 논의와 검증이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결국 이는 모두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경쟁자인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그 직책은 훌륭한 사람에게 맡겨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좋은 선택지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또 미국의 금리가 전세계와 동떨어져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지난 12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분열됐다는 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망스러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연준의 모든 조치는 사실과 데이터를 기반한 합의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정말로, 정말로 중요하며 (FOMC의)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금리 움직임을 주도하는 방법은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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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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