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꼬리 찢으며 동양인 비하 논란…왕관 박탈된 미스 핀란드[SNS 캡처][SNS 캡처]


미스 핀란드가 동양인 비하 행위로 왕관을 박탈당하고 여러 정치인이 이에 반발해 '눈 찢기 인증'에 나서자, 핀란드 총리는 이런 행위가 "국가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AFP 통신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번 일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줬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르포 총리는 "어떤 형태의 인종 차별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은 지난달 말, 2025 미스 핀란드로 선발됐던 사라 자프체가 SNS에 눈꼬리를 손가락으로 당기는 사진을 올리며 "중국인과 함께 식사 중"이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이 게시물은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자프체의 왕관을 회수했습니다.

그러자 집권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강경 우파 성향의 핀란드인당 소속 국회의원 카이사 가레데우, 유호 에롤라, 유럽의회 세바스티안 틴퀴넨 의원 등이 잇따라 자신의 SNS에 '눈 찢기' 사진을 올리며 반발했습니다.

에롤라 의원은 사진과 함께 "나는 사라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행동이 연정 내 정치적 문제로 커지자, 각 당 원내대표는 공동으로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유카 코프라 국민연합당 원내대표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했다.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해당 게시물들은 핀란드의 명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 핀란드인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눈 찢기' 인증샷 나선 핀란드 정치인들[SNS 캡처][SNS 캡처]


핀란드 항공 업계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핀란드 국적항공사 핀에어는 "이 논란이 회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눈 찢기' 사진은 전 세계 온라인으로 확산했는데, 특히 일본 누리꾼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비트 탈크비스트 핀에어 홍보 책임자는 "특히 일본 X(옛 트위터) 계정으로 항의가 여러 건 접수됐다"며 "메시지는 한결같다. 이 나라로 여행하지 말고, 핀에어를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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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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